상명대(총장 강태범) 재학생 6명이 14일 오전 8:00시 포항을 출발해 영덕, 울진, 삼척, 강릉 등 전적비를 답사하고 정전 60주년이 되는 26일에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 도착을 마지막으로 하는 국토대장정 길에 올랐다.
대장정팀을 이끌고 있는 상명대 국제통상학과 장진규 씨(26세)는 “전후 세대들이 갈수록 전쟁의 상흔을 잊고 심지어 전쟁을 일으킨 주체조차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워 이를 바로잡는데 일조하고자 국토대장정을 계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실제로 한국전쟁의 책임 소재, 발발년도나 정전년도 등에 대하여는 세대를 거듭할수록 잘 못 알고 있거나 무관심한 것으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학교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팀을 조직해 많은 인원이 참가한 여타 대학의 국토대장정과 달리 같은 학과에서 뜻이 맞는 학생들끼리 자발적으로 모여 이번 대장정을 계획했다.
정전 60주년 상기 국토대장정에는 리더인 장씨 외에 장은상(25), 홍종호(25), 김해든솔(25), 홍상기(25), 장봉수(24) 씨 등 국제통상학과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포항지구 전적비, 울진경찰 위령비와 민간희생자 위령비, 삼척충혼탑, 묵호성당과 등대, 해군옥계지구전적비, 6.25남침사적탑 등 전쟁의 상흔과 전적이 새겨진 곳들을 거쳐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에 정전 60주년 기념일인 26일에 도착해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장진규씨는 “뜻을 모아 친구들끼리 뭉쳤지만 단지 저희 여섯 명이 전쟁의 아픔을 잊는 안타까운 현실을 바꿀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하나하나의 물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이 작은 시작의 하나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