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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한여름 밤의 꿈>이 오는 8월 15일 개막한다.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 밤의 꿈>은 4개 대륙, 15개국, 65개 도시, 25개 페스티벌, 9년간 312회의 공연, 15만여 명의 관객을 만나며 웰메이드 인 코리아 연극으로 세계를 감동시켰다. 또한 2012년에는 연극 사상 최초로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Barbican Center)와 영국 런던 글로브 극장(Globe Theatre)에서 공연해 '한국 연극 사상 최초'라는 타이틀을 다시금 거머쥐게 됐다.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우리 전통 미학과 연희의 양식을 바탕으로 풀어내 호평받았다. 특히 원작에 등장하는 요정들은 한국의 도깨비로 치환된다. 요정 퍽은 쌍둥이 도깨비 두두리로, 요정의 왕 오베론과 여왕 티태니어는 성(性)을 바꿔 도깨비 여왕 돗과 바람둥이 도깨비 가비로 재탄생된 캐릭터는 극의 해학성을 강조한다. 사랑의 미향을 맡고 엇갈리는 남녀들은 항(亢), 벽(壁), 루(婁), 익(翼) 등 우리 별자리에서 따온 이름으로 전통성을 더했다.
무대 미술 역시 대청마루, 한지, 삼베옷, 청(靑), 홍(紅), 황(黃), 록(綠)의 색감 등 한국 고유 미학이 가득한 미장센과 한국적 음색, 음률의 대사와 노래, 독창적인 신체연기, 사물악기 연주, 한국무용이 조화를 이룬 전통 연희 양식은 관객과 흥겨운 소통, 교감을 이룬다.
한국적 정서의 낭만희극으로 재탄생한 연극 <한여름 밤의 꿈>은 오는 15일부터 31일까지 남산국악당에서 공연된다. 3만원, 문의 02-889-3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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