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 최정원 "실존 인물이라 연기할 때 고민을 많이 했다"

기사입력 2022.03.0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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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3월 3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창작 뮤지컬 '프리다' 프레스콜이 열렸다. 프레스콜은 주요 장면 시연,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추정화 연출, 허수현 음악감독, 배우 최정원, 김소향, 전수미, 리사(정희선), 정영아, 임정희, 최서연(최혜진), 황우림이 참석했다. 

 

'프리다' 역을 맡은 최정원은 "실존 인물이라 연기할 때 고민을 많이 했다. 프리다 칼로가 남긴 일기와 그림을 통해 그녀에게 사랑이란 게 엄청나게 크다는 생각을 했다" 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어떻게 이런 인생을 살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고, 동정과 연민을 느꼈다. 하지만 프리다 칼로에 대해 점점 알게 되면서 무대 위에서 그녀처럼 살고 싶어졌다. 지금은 프리다 칼로로 무대 위에서 살고 있는 내 자신이 무척 자랑스럽다" 고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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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과 함께 '프리다' 역을 번갈아 연기하는 김소향은 "프리다 칼로 삶은 일반인은 느끼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웠지만 추정화 연출이 이를 유쾌한 쇼처럼 풀고 싶다는 말이 머릿속에 박혀 있었다. 우리 모두 고통스럽지만 공연을 보는 순간 만큼은 고통을 이겨내고 행복과 환희를 느끼며 그녀 그림처럼 '인생이여, 만세'(Viva La Vida)라는 생각이 들면 좋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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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화 연출은 "프리다 칼로하면 가장 먼저 고통스러운 인생을 살았다는 사실이 떠오르지만 이를 힘들게 그리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프리다 칼로 이야기를 3~4명 배우가 나오는 중소극장 뮤지컬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지금과 같은 형태 작품이 됐다" 고 기획의도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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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현 음악감독은 "이 작품 음악은 무척 길다. 이야기가 고통스러워도 음악은 신파적이지 않기를 바랐다. 강렬한 박자와 넓은 음역대를 써서 칼로가 고통을 이겨내는 과정을 관객이 느끼도록 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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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프리다'는 '고통의 여왕'이라 불리는 유명 멕시코 여성 화가 프리다 칼로(1907~1954) 삶을 그린 작품이다. 작품은 의사를 꿈꾸던 17세 소녀가 불행한 교통사고를 겪은 뒤 화가가 되기까지 파란만장한 인생을 극 중 쇼 '더 라스트 나이트 쇼'(The Last Night Show)를 통해 액자 구성으로 되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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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는 포기를 종용하는 죽음 유혹을 뿌리치고 침대에서 일어나 삶 의지를 다잡고 붓을 집어 든다. 부러진 척추를 세우기 위한 딱딱한 코르셋을 두고는 자신의 '갑옷'이라고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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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는 소아마비와 몸이 부서지는 교통사고를 겪고 평생 후유증 속에 살았던 인물이다. 하지만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많은 걸작을 남겼다. 결혼.이혼.재혼을 거듭하며 애증으로 남은 남편 디에고 리베라와 관계 또한 그의 고통스러운 삶을 보여주는 일화로 전해지고 있다. 

 

이 작품은 프리다가 '더 라스트 나이트 쇼'를 통해 3명 인물 레플레하, 데스티노, 메모리아를 만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모차르트!', '레베카', '웃는 남자' 등 대극장 뮤지컬을 주로 선보였던 공연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중소극장 창작 뮤지컬이다. 

 

'프리다 칼로' 고통스럽지만 아름다운 삶을 보여주는 뮤지컬 '프리다'는 5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최정원, 김소향, 전수미, 리사(정희선), 임정희, 정영아, 최서연(최혜진), 허혜진, 황우림이 나온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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