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고래' 5월 19일부터 6월 5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 공연

기사입력 2022.04.2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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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연극 '고래'가 8년 만에 관객들을 찾아간다. 

 

'고래'는 이념과는 상관없이 죽음 앞에 있는 사람들 욕망을 통해 '인간' 이분법적 선택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러한 이분법적 대립이 공동체를 얼마나 쉽게 파괴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고래'는 잠수정 속 우리 주적, 북한군 고통과 죽음을 통해 관객들에게 생명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한다. '고래'에 등장하는 군인들은 조국 명령에 따라 작전을 수행하고 이념을 위해서라면 죽음까지도 받아들이지만, 우리 이웃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기도 하다. 이 평범한 사람들 고통과 죽음을 목도하면서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본다. 

 

2014년 공연과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배우들이다. 당시 공연에 참여했던 배우 전형재, 홍철희, 이요셉이 다시 참여했다. 특히 전형재는 당시와 같은 기관장 역을 맡아 한층 더 깊어진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새롭게 참여한 배우들로는 신현종, 문종철, 김태양, 박형욱이 있다. 특히 다양한 매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신현종은 극단 고래와 지난해 12월 연극 '사라지다'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다. 연극 '사라지다'에서 성전환자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그가 이번 작품 '고래'에서는 진중하고 위엄 있는 조장 역할을 어떻게 소화할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극단 고래는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중장기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고래, 혐오의 물결을 거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공연작품을 선보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련 강연과 작품 제작 및 조사와 공부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혐오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담론을 형성하고자 한다. 우선 한국 사회 분단 이념 대립이 수많은 혐오 뿌리라고 보고, 2022년에는 '남북문제'를 핵심어로 삼아 '분단 이념, 그 뿌리 깊은 상처를 보듬어' 라는 소제목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4월 남북예술아카데미를 시작으로 5월 작품 '고래', 7월 북한 이해 수업, 11월 작품 '벗'을 차곡차곡 작업해 나갈 예정이다. 

 

연극 '고래'는 5월 19일부터 6월 5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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