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더 헬멧' 3개월 대장정 시작

기사입력 2022.06.0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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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연극 '더 헬멧'이 3년 만에 개막했다. 

 

'더 헬멧'은 더욱 탄탄해진 대본에 초.재연 당시 공연에 참여했던 배우들과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 신구 조화가 더해지며 초.재연을 통해 다져진 마니아 관객과 작품을 처음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신선함과 예술성을 갖춘 공연을 선사하고 있다. 

 

연극 '더 헬멧'은 지이선 작가와 김태형 연출 합작으로 동일한 장소에서 다른 사건이 일어나는 작품 구조로 큰 화제가 되었던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벙커 트릴로지'와는 다르게 순수 창작 연극이라는 점에서 평론가와 관객 모두에게 큰 호평을 이끌어내며 초연부터 재연까지 꾸준한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관심과 집중이 3연까지 이어졌고, 1차 티켓 오픈 당시 오픈되었던 전 회차가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연극 '더 헬멧'은 무대 위에 가변형 벽이 설치되어 무대 위에서 두 개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서사구조가 가장 큰 특징이다. 초.재연 당시 작은 방 좌석에 비해 수요가 매우 높아 모든 회차가 매진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경우 좁은 규모 극장 내부에서 동시에 두 가지 이야기가 진행되는 작품 주 기획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이전 시즌에 비해 객석 수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 높은 관심을 받으며 작품에 대한 관객들 꾸준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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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더 헬멧' 일화 중 방 알레포 이야기는 불이 켜지지 않은 무대 위에 전등 하나에 의존한 채로 겨우 구호활동을 이어나가려는 흰색 헬멧 간의 대화로 방 알레포 일화 막을 열게 되는데 이를 통해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 속에서 아직 꺼지지 않은 불빛 하나에 의존해 '하나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전 인류를 구하는 것이다' 라는 흰색 헬멧 구호를 이어나가려 하는 간절함을 표현하며 많은 관객들 가슴에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초연부터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방 서울 일화는 이전 시즌에 비해 큰 변화는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작품 속에서 경과되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인물 구조와 관계성을 통해 역사 속 이념 갈등이 빚어낸 아픔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비극 역사가 그려낸 잔해와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비추며 많은 관객들 발걸음을 극장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투쟁 역사 속에서 하나 벽을 사이에 두고 동시에 일어나는 두 가지 이야기를 독특한 연극적 기법으로 표현한 연극 '더 헬멧'은 8월 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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