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신동원 프로듀서 "이름만 들어도 가슴 뛰는 작품이다"

기사입력 2023.03.06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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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3월 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 서울 라일락홀에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제작진 공동인터뷰가 진행됐다. 인터뷰 현장에는 에스앤코 신동원 제작자(프로듀서)와 라이너 프리드 협력 연출, 데니 베리 협력 안무가 참석했다. 

 

신동원 프로듀서는 "이름만 들어도 가슴 뛰는 작품이다. 한국어로 공연되기를 소망했다. 오랜만에 준비한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일 시간이 다가온다는 실감이 난다" 고 말했다. 

 

이어 "13년 만에 오랜만에 찾아온 작품인데 해외에서는 자주 공연한다고 평가되는 게 재미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공연이 멈췄을 때도 '오페라의 유령'을 세계에서 한국에서만 공연했다. 대한민국 공연계가 세계 이목을 받은 적 있다. 이를 기점으로 한국 많은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성과를 내면서 이 대화가 시작됐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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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 프리드 협력 연출은 "세 번째 한국어 공연을 올리기 위해 한국에 왔다. 무척 기쁘다. 한국 배우들, 가수들, 무용수들과 공연을 올릴 수 있어 굉장히 기쁘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 음악, 연출, 안무, 세트와 의상 디자인이 합쳐진 걸작이어서 오래 사랑 받았다. 세계 관객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진 작품이다. 서사 자체가 국적과 관계없이 모든 관객에게 공감을 일으킨다. 감정 깊이로만 보면 인물이나 작품 감정 상태, 공감대 등 많은 관객과 큰 유대감을 형성한다. 관객 자신도 모르는 감정을 깨우는 작품이다. 한국에서만 세 번째로 공연한다. 다른 나라에서도 이렇게 자주 공연한 적은 없다. 그래서 자주 돌아오는 게 아닌가 싶다" 고 한국에 대해 애정을 나타냈다. 

 

이번 캐스팅에 대해 라이너 프리드 협력 연출은 "이번 한국어 공연 매력은 한국 배우들과 작업했다는 점이다. 한국인 특유 열정을 가졌다. '오페라의 유령'에 어울리는 깊은 감정을 소유해 작업이 흥미진진했다. 굉장히 흥미롭기도 하면서 설레기도 한 연습 과정이었다. 각 나라 배우들과 일을 하다 보면 이들 감정이나 문화 때문에 작품에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기도 하다. 또 다른 접근 방식을 지켜보는 입장에서 즐겁게 연습했다" 고 말했다. 

 

이어 "크리스틴 역할을 맡은 배우들은 주로 성악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간혹 뮤지컬을 많이 한 사람들도 온다. 유령도 마찬가지다. 팝 음악을 한 배우들도 오고 뮤지컬을 한 배우들, 성악을 한 배우들도 왔다" 고 설명했다. 

 

캐스팅 과정에 대해 그는 "열린 마음으로 임한다. 배우들이 어떤 분야에서 왔는지 생각하기 보다는 편견 없이 작업하고 대화해보면서 성격은 어떤지, 장점은 무엇인지 같이 찾아나가면서 이 역할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본다. 필요한 요소가 있긴 있다. 유령은 위세(카리스마)를 많이 본다. 권위적인 모습을 보여여 해 얼마나 선도를 잘하는가를 본다. 크리스틴은 연민과 동정심을 불러야 한다. 비대면(온라인)으로 캐스팅해 많이 걱정했다. 한국에 와 연습을 해보니 당당하게 '네'라고 말할 수 있다. 캐스팅을 정말 잘했다. 조승우는 연기를 많이 했던 배우라 연기 배경을 가졌고 전동석은 뮤지컬을 주로 해 뮤지컬에서 탄탄하게 자리매김한 배우다. 김주택은 성악을 전공했다. 세 유령은 각기 다른 예술 분야에서 와 개성과 매력도 색다르다. 크리스틴 두 배우(손지수, 송은혜)는 성악을 전공했다. 비대면으로 연습하고 이야기하다 보니 따뜻하고 연약하고 청순한 면이 많이 있어 적합했다. 라울 역 두 배우(황건하, 송원근)도 모든 면이 다르다. 이들과 라울을 같이 찾아가는 과정도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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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 베리 협력 안무는 "보통 '오페라의 유령' 캐스팅 과정은 무척 어렵다. 일반적인 뮤지컬이 아니며 고전적인 배경을 요한다. 전통적인 성악이나 무용을 배운 사람들에게 유리하다. 이야기 전달이 더해져야 한다. 이야기를 얼마나 전달할 수 있는지를 본다. 캐스팅 과정은 쉽지 않다. 흥미롭고 걱정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은 캐스팅이 나왔다" 고 말했다. 

 

라이너 프리드 협력 연출은 "지난 토요일에 서울 연습을 마무리했고 부산에 갈 수 있어 기대가 크다. 가장 집중한 건 번역이다. 번역은 항상 어려운 일이어서 좋은 동료가 필요하다. 레플리카 작품으로서 똑같이 올라가지만 복사본으로 올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동선을 유지하면서 이 문화, 배우들과 어떻게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할 수 있을지 잘 활용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집중적으로 중요하게 여겼다" 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이 좋은 질문을 많이 했다. 내게 도전장을 던지는 것처럼 나도 고민이 많았는데 오히려 나는 즐겼다. 유령, 크리스틴, 라울 모두 구체적인 나도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하지 못한 질문을 많이 해줬다. 그래서 나도 다시 고민했다. 자유를 준 경우도 있고 조금 다르게 하는 것에 대해서는 편견을 없애고 열린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고 설명했다. 

 

데니 베리 협력 안무는 "연습할 때 이야기 전달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번 연습에서 흥미로운 건 연습에 들어갈 때 어떤 대사나 장면을 보면서 당연히 이런 의도겠지 생각해 들어가는데 한국어 대사를 읽은 한국 배우가 완전히 다른 해석으로 연기하는 것을 봤다. 이유를 듣고 대화하는 과정이 무척 흥미로웠다. 이렇게 해석이 다를 수도 있다는 걸 깨달으면서 흥미진진했다. 번역이 그만큼 중요하다. 35년간 알고 있던 대사 한 줄도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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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은 앤드루 로이드 웨버 세계적인 명작으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오페라의 유령과 프리 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 가면 속 감춰진 사랑 이야기다.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34년 넘게 공연되며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이란 기록을 가진 작품이다.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은 2001년 LG아트센터에서 초연했다. 당시 관객 24만 명을 동원했으며 2009년 재연에는 관객 33만 명이 들었다. 

 

2009년 재연 이후 해외 오리지널 팀 내한 공연만 이뤄지다 올해 13년 만에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는 라이선스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3월 30일부터 6월 18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관객을 만나고, 7월 14일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오페라의 유령 역에는 조승우, 김주택, 전동석, 크리스틴 역은 손지수, 송은혜가, 라울 역은 송원근, 황건하가 나온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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