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리뷰] '프렌치 뮤지컬 갈라 콘서트' 『디 오리지널』, '최고의 배우와 무대!', 잊지 못할 경험.

기사입력 2023.03.2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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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6인의 배우, 6인의 오리지널 밴드, 20인조 오케스트라가 함께 선사하는 감동의 퍼포먼스!」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노트르담 드 파리>, <레 미제라블>, <로미오 앤 줄리엣>, <적과 흑>, <스타매니아>, <태양왕>, <모차르트 오페라 락>, <신디>, <돈 주앙>, <십계> 까지 프랑스의 대표 뮤지컬 원곡을 한국에도 많은 팬들을 보유한 6인의 최고 배우들이, 최고의 무대를 선사한 프렌치 뮤지컬 갈라 콘서트 '디 오리지널'을 관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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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렌치 뮤지컬 갈라 콘서트 '디 오리지널', 커튼콜 모습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선데이뉴스신문] 

 

그것이 크든 작든, 그것을 버킷리스트라는 이름 꼭 붙이지 않아도 누구나 살아가면서 꼭 해 보고 싶은 일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이 그 버킷 리스트에 있었는데  2021년 내한 공연으로 그 목록에 동그라미를 그릴 수가 있었다. 


이번에 관람한 프렌치 뮤지컬 갈라 콘서트 '디 오리지널'은 그 버킷리스트에는 원래 없었던 목록이었으나 선경험, 후 버킷리스트 목록에 올릴만큼 전율적 감동을 안겨 주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꼭 한번은 경험해보라고 적극 추천하고 싶은 최고의 공연이었다. 


하지만 공연 기간이 짧고 내한 공연이 자주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싶어도 경험하기 쉽지 않다는 것은 큰 아쉬움이다. 


어쨌든 그 드물고 진귀한 최고의 무대를 경험한 것은 이미 2023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공연은 총 10개의 작품, 30여곡 넘버의 무대가 쉴새없이 이어졌다.


오프닝을 장식한 <스타매니아>는 아직까지 국내 공연이 이루어지지 않아 생소한 넘버들임에도 결국 노래는 언어를 초월한다는 것을 증명한 무대였다. 

 

'미래 도시 모노폴리스를 배경으로 절대 권력자, 미모의 여배우, 테러리스트 등 다양한 총 8명의 캐릭터가 등장해 정치, 권력, 테러리즘, 미디어, 동성애, 인공지능, 유명인에 대한 집착 등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그려낸다'는 흥미로운 소개글의 <스타매니아>, 어떤 작품인지 유튜브 등에서 공연을 찾아보았는데, 독특한 설정과 '펑키'하고 몽환적 무대 장치 등이 눈길을 끌었는데 조만간 국내 내한 공연이 꼭 이루어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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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렌치 뮤지컬 갈라 콘서트 '디 오리지널', 로비 모습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선데이뉴스신문]

 

<레미제라블>, <태양왕>, <적과 흑>, <로미오와 줄리엣>의 1부를 지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명곡 넘버들이 이어졌다.  

 

특히 <노트르담 드 파리>는 지난 내한공연과 프레스콜 때 경험하면서 그 진가를 확인한 넘버들을 이렇게 다시 들을 수 있어서 너무 감동적이었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어느 곡 하나 놓칠 수가 없는데, 특히 세 배우가 멋진 앙상블을 보여주는 넘버 '아름답다'를 멋진 밴드와 오케스트라의 음악 속에서 다시 듣게 되어 지난 공연에서 느꼈던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관객들 역시 익숙한 넘버에 더 큰 호응으로 화답을 이어나갔다.


<신디>, <돈 주앙>을 거쳐 미켈란젤로 로콩테가 부르는 <모차르트 오페라 락>의 넘버 '나를 새겨주오'에 이르렀을 때는 공연장은 흥겨운 프렌치 락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뜨거움으로 달아올랐다.   

 

이 뮤지컬 또한 직접 관람한 적이 없는데, '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사랑과 절망, 성공 죽음을 그린 이야기로, 첫사랑 ‘알로이지와’의 배신, 어머니의 사망, 그를 시기한 살리에리와의 만남과 그 모함 속에 점점 사람들에게 외면당한 채 미완의 ‘레퀴엠’을 남기고 드라마틱한 생을 마감한 모차르트의 인간적인고 뇌를 담았다.' 는 흥미로운 소개글은, <스타매니아>처럼 언젠가 꼭 관람해야 할 작품으로 리스트에 남겨 놓았다. 


그리고 뒤를 이어 <노트르담 드 파리> 섹션 때 '이 곡이 왜 빠졌지?' 하며 아쉬웠했던 콰지모도의 절규가 담긴 <노트르담 드 파리>의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가 마치 숨겨진 보석처럼, 세계 최고의 콰지모도, '안젤로 델 베키오' 특유의 매력적 보이스로 정점의 무대를 선사하였다. 


지난 프레스콜 시연에서도 느꼈었지만 '안젤로 델 베키오'는 사람을 잡아 끄는 흡입력 백퍼의 마력을 가진 목소리의 배우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가 있었다.


그렇게 마지막 무대 <십계>, 그리고 관객과 함께 하는 커튼콜 무대를 마지막으로 뜨거웠던 110분의 공연이 큰 아쉬움 속에서 막을 내렸다. 


공연이 끝난 후 '기막힌 판타지의 세계 속에서 한 편의 멋진 꿈을 꾸고 깨어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 꿈이 끝나고 이제는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는 아쉬움이 커 공연장 로비를 쉽게 떠나지를 못했다.  


모든 배우의 퍼포먼스가 감동적이고 기억에 오래 남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난 <노트르담 드 파리>, 관람 때 캐스트였던 '엘하이다 다니' 배우의 넓은 감동의 스펙트럼을 여실히 보여준 무대였다고 여겨진다.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의 '에스메랄다'의 퍼포먼스는 당연히 훌륭했지만 그것은 하나의 작품에서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캐릭터 스펙트럼이었다면, 이번 프렌치 뮤지컬 갈라 콘서트 '디 오리지널'에서는 등장한 작품의 거의 모든 넘버들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어떤 넘버 하나를 꼭 집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엘하이다 다니'가 보여준 모든 넘버들이 훌륭했고 그녀의 포텐 터지는 가창 능력과 배우로서 넓은 스펙트럼의 영역을 유감없이 보여준 무대였다고 말할 수 있다.

 

지난 내한 공연으로 이미 팬이 되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작품, 더 좋은 무대에서 '엘하이다 다니' 배우를 만나는 행운의 순간을 기대해 본다. 


더불어 함께 내한한 6인의 오리지널 밴드의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빼 놓을 수가 없다. 


특히 감동적이었던 것은 밴드 멤버 전원이 60대가 넘어 보이는, 관록과 노련미가 넘치는 노익장의 에너지를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공연 내내, 뛰어난 연주는 물론 매순간 자리에서 일어나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려는 뮤지션들의 퍼포먼스는 배우 못지 않은 열정을 고스란히 관객석에 전달이 되었다. 


음악(연주) 역시, 새로움 뿐만 아니라 경험과 오랜 기간 숙성시켜온 관록의 산물이라는 것을 아주 멋지게 보여준 오리지널 밴드의 공연이었다.


앞으로도 오랜 기간, 변함없이 그 열정 그대로 세계 무대를 누비는 오리지널 밴드의 퍼포먼스를 응원하고 싶다.


지난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로 내한해 친숙하고 국내에 많은 팬을 확보한 '안젤로 델 베키오', '지안마르코 스키아레띠', '엘하이다 다니'를 비롯해 <로미오 앤 줄리엣>의  영원한 로미오, '다미앙 사르그', <레 미제라블>, <돈 주앙>, <노트르담 드 파리>등 파워풀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노장, '로베르 마리앙', 그리고 꽃미남 배우이자 뮤지션, <모차르트 오페라 락>등의 '미켈란젤로 로콩테'가 출연하는 프렌치 뮤지컬 갈라 콘서트 '디 오리지널'은 구리와 서울 공연을 마무리하고 21일 대구 계명아트센터 공연만을 남겨 놓고 있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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