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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기자]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내달 7일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올리고 후보자로서 다양한 의정 경험과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상 능력을 내세우며 '정치 복원'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어릴 적 꿈꿨던 정치와 지금의 현실은 동떨어진 것 같다"며 "국민에게 혐오의 대상이 된 국회를 정상화하고, 새로운 희망이 나오는 국회를 만드는 일이 제 정치 인생의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후보로서 다른 후보들과 비교한 자신만의 경쟁력으로 다양한 의정 경험과 협상 능력을 꼽았다. 김 의원은 "제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한 의정 경험"이며 "여야 통틀어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대화가 되는 몇 안 되는 의원이므로 협상에 부드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원내대표의 역할은 115명의 국민의힘 의원을 스타플레이어로 만들어드리는 것"이라며 "원내대표가 되면 내년도 총선에서 절반 이상의 표를 획득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출신 윤재옥 의원과의 2파전 경선 구도에 대해서는 "원내대표 선거는 구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없는 얘기는 아니지만 구도를 떠나서 앞서 말한 측면에서 경쟁할 생각"이라며 "3선인 윤 의원보다 4선인 제가 마지막 기회라 더 절박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학용 의원은 밑바닥부터 성장해온 정치인이다.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 이해구 당시 의원의 비서관으로 처음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이어 경기도의원에 세 차례 당선됐다. 18대 총선에서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단 뒤 지난해 3월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해 4선에 성공했다. 비서관부터 도의원, 국회의원까지 정치 경력을 모두 더하면 35년에 달한다.
그런 그가 오는 7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김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밑바닥에서부터 정치를 해왔기 때문에 원내대표로서 어떻게 의원들을 도와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8세부터 국회에 있으면서 가져온 생각을 정치 현장에 녹여내고 싶다”며 “국민으로부터 멀리 가 있는 정치를 조금이라도 국민에게 가까이 오게 하겠다”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