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뮤지컬 '베토벤' 시즌2

시즌3이 기대되는 감성 뮤지컬
기사입력 2023.04.2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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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이렇게 싹 달라질 수 있구나 싶었다. 지난 1월 많은 기대를 안고 공연된 창작 뮤지컬 '베토벤'이 기름을 싹 뺀 통닭처럼 담백하게 돌아왔다. 서사 아쉬운 부분을 완벽하게 보완해 관객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빠져들 수 있게 만들었다. 3월 26일 시즌1이 끝나 시간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정말 열심히 보완했다. 1월 설날 연휴 시즌1을 예술의전당, 시즌2를 4월 1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보면서 정말 특별한 느낌을 받았다. 위대한 음악가 '베토벤'이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 느낌이다. 

 

시즌1에서 정말 아쉬웠던 부분이 '베토벤'과 '토니'가 사랑에 빠지는 장면이 갑작스럽게 이뤄져 놀랐는데 어제 시즌2에선 과정이 그려져 관객들 이해를 도왔다. 특히 시즌1에서 비중이 적었던 '안토니 브렌타노' 남편 '프란츠 브렌타노' 역할이 커진 게 눈에 들어온다. 시즌1에서 사랑스러웠던 '베토벤' 동생 '카스파 반 베토벤'과 아내 '베티나 브렌타노' 조화도 여전히 아름답다. 

 

음악과 무대, 소품은 정말 예술이다. 위대한 음악가 베토벤 아픔과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한국 뮤지컬 배우 중 고음이 강한 박은태와 항상 자기 몫 이상 하는 여배우 윤공주 호흡도 좋았다. 두 사람이 나오면 그 작품은 성공한다는 공식이 있는 듯하다. 1월에도 박은태, 윤공주 나오는 날 봤는데 이번 시즌2도 두 사람 나오는 날 관람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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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과 시즌2을 연이어 관람하면서 '베토벤' 음악이 부르기 어렵다는 걸 새삼 느낀다. 이 어려운 걸 해낸 제작진이 정말 대단하다. 어려운 노래를 제대로 소화한 배우들 또한 존경스럽다. 창작 뮤지컬이 짧은 기간 안에 보완하기 쉽지 않은데 완벽하게 보수(?)한 EMK 열정에 두 번 놀랐다. 이 정도면 중국, 일본, 미국 등에 진출해도 성공하지 않을까 한다. 우리 창작 뮤지컬이 이 정도 발전했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다. 관객들은 안심(?)하고 관람해도 좋을 것이다. 늘 말하지만 배우별로 다른 매력이 있으니 여러 번 관람하면 작품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위대한 음악가 '베토벤' 생애를 느낄 수 있는 뮤지컬 '베토벤' 시즌2는 5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박효신, 박은태, 카이(정기열), 조정은, 옥주현, 윤공주, 이해준(이병오), 윤소호(이정훈), 김진욱, 박시원(박송권), 김성민, 전민지, 최지혜, 이정수 등이 나온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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