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김혜나, 스릴러 ”멜로”에서 연기력 입증!

기사입력 2014.04.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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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김종권 기자]잔혹한 사랑을 여과 없이 스크린에 옮긴 서스펜스 스릴러 <멜로>에서 인상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한 배우 김혜나가 다시 한번 주목 받고 있다.

한 여자의 빗나간 소유욕이 만들어낸 잔혹한 사랑을 그린 <멜로>에서 깊은 절망감으로 세상과 단절된 채 자신만의 세계 속에 갇혀 살아온 27세의 여성 윤서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김혜나. 그녀는 이미 2001년 <꽃섬>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이래 <아는 여자>, <요가학원> 등을 거쳐 최근에는 <인간중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아 온 배우다. 이런 오랜 연기 경험만큼이나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소화해낼 수 있다는 점은 그녀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지난 2011년에는 독특한 소재의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에 양익준, 오정세 등과 함께 목소리 출연을 해 전문성우를 능가하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그녀는 ‘대한민국 독립영화의 퀸’이라고 불릴 만큼 국내 독립영화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카페 느와르>, <내 청춘에게 고함>, <허스> 등 다양한 작품에 직접 출연해 온 것도 그녀의 특별한 이력 중 하나다.

배우 김혜나가 선택한 영화 <멜로>는 파리 소르본느 대학에서 영화 미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주목할 만한 신인 이로이 감독이 연출을 맡아 인간 상호간 소통의 단절에서 오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새롭고 대담한 시선으로 비판하고 있는 작품으로 절망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한 여자가 우연히 만난 한 남자에게서 단 한번도 가져보지 못했던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되면서 이미 세상을 향해 문을 닫아버린 자신의 세계 속에 남자까지 가둬버리려는 비뚤어진 소유욕을 마치 날 것을 보듯 실감나게 그려냈다. 이 작품에서 윤서 역을 맡은 김혜나가 보여준 섬뜩하리만큼 실감나는 연기는 그 동안 오랜 연기경험에서 우러나온 연기내공으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데, 영화의 전편 내내 무표정하지만 날카로운 감정 연기는 영화가 끝난 후에도 한동안 관객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남녀의 우연한 만남과 그 만남으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일상의 변화들을 충격적인 시선으로 그려낸 서스펜스 스릴러 <멜로>는 오는 4월 24일 개봉될 예정이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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