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은 제33회 이해랑연극상 수상 배우 김재건이 상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해랑연극상은 한국 현대 연극계 선구자인 이해랑 연출가(1916~1989)를 추모하고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김재건은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재건은 동양 레퍼토리 극단을 거쳐 1970년 이동극장 단원으로 이해랑 연출과 함께 활동했다. 1972년 연기인양성소 5기로 들어갔고, 이후 국립극단에서 2010년까지 '사로잡힌 영혼', '태', '피고지고 피고지고' 등 100편 넘는 무대에 올랐다. 현재도 매년 4편 이상 연극에 출연하고 있으며, 최근엔 연극 '만선'에서 악덕 선주 역으로 출연했다.
김재건은 2011년부터 13년째 한국연극인복지재단에 정기후원을 해오고 있다. 그는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은 긴급 수술이 필요한 연극인, 화재나 침수 등 위기에 놓인 연극인에게 생계비를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복지 지원을 하는 단체다. 나와 같이 꾸준히 연극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료와 후배 연극인들을 위한 일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 고 소감을 전했다.
길해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은 "김재건 선생님은 53년간 크고 작은 역할을 소화하며 연극 무대를 지켜오신 분으로 연극계 후배들을 위해 큰 힘이 되어주셔 감사드린다. 선생님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응원하고 축복해 드리고 싶다" 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연극인을 지원하기 위해 고민하고, 연극인이 창작자로서 존중받고 예술가로서 삶과 품격을 지켜나갈 수 있는 토양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