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리뷰- 뮤지컬 '풀 하우스' 드라마의 장점을 그대로 살린 뮤지컬

기사입력 2014.05.10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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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스토리피

최근 드라마를 뮤지컬로 만드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1년 MBC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환상의 커플>, 2012년 초연했던 <파리의 연인>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4월 11일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풀 하우스>가 호평 속에 공연되고 있다.

뮤지컬 <풀 하우스>는 원수연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지난 2004년 비와 송혜교가 나온 드라마로 익숙하다. 2009년 첫 창작을 시작한 후 꾸준히 다듬어 올해 4월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직접 본 <풀 하우스>는 나름 참신함과 재미를 갖췄다. 생각보다 유치하지 않고 스타와 작가의 사랑을 아기자기하고 유쾌하게 그렸다. 음악도 좋은 편이다. 배우들의 연기, 노래도 합격점을 줄 만했다.

특히 정혜원 역을 연기한 유지(정유지)와 장윤호 역 김남호의 연기와 노래가 눈길을 끈다. 유지(정유지)는 힘있는 가창력,  김남호는 톡톡 튀는 감초 연기로 극을 살렸다. 톱스타 이영재 역 김산호와 작가 한지은 역 정은지(에이핑크)도 무난한 모습을 보여준다. 정은지의 약간 어색한 연기가 아쉬웠지만 극의 흐름을 깰 정도는 아니다. 김산호는 가창력이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2012년 봤던 <리걸리 블론드>에선 가창력이 조금 아쉬웠는데 이번 <풀 하우스>에선 일취월장한 모습이다.

뮤지컬 <풀 하우스> 옥에 티라면 급하게 막을 내린 결말이다. 1막과 2막 연결성이 떨어져 관객들을 충분히 이해시키지 못했다. 중간 중간 설명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영재(김산호)와 한지은(정은지)의 사랑을 조금 더 알콩달콩하게 그렸다면   좋았을 듯하다.

뮤지컬 <풀 하우스>가 한국 창작 뮤지컬의 고질적 단점인 서사 부족을 극복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나름 합격점을 줄 만하다. 동화처럼 예쁜 무대와 아름다운 음악은 충분히 로맨틱 코미디의 달달함을 관객들에게 전달했다. 그것만으로도 이 작품은 존재 가치가 있다. 서사의 세밀함을 다듬는다면 더 좋은 작품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큰 작품이다. 이미 관객들의 반응은 무척 좋으니 흥행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6월 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 김산호, 서하준, 양요섭(비스트), 레오(빅스), 곽선영, 정민주(JOO), 정은지(에이핑크), 우금지, 유지(베스티), 민우혁, 한경수(허니핑거식스), 김남호 등이 나온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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