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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저지 단식농성을 이어간지 9일 째 되는 날이다. 조금 뒤에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오염수 방류 최종 보고서를 발표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6차례 발표된 IAEA 중간보고서에서 방류에 대해 안전성과 신뢰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만큼, 이번에 발표될 IAEA 최종보고서도 비슷한 내용으로 문제없다는 ‘답정너’ 보고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7월 4일(화)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했다.
우 의원은 브리핑에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하고 4년 뒤인 2015년에 국회 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모임을 주축으로 원전사고 피해지역에 방문해 주민들을 만난 적이 있다. 그 때 만난 주민들이 한 이야기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후쿠시마 원전 지을 때는 전문가들 와서 “원전은 절대로 폭발하지 않는다”, “환경적으로 안전하다” 고 설득하더니, 사고 이후에는 안전해서 절대로 사고 날 일 없다고 말했던 전문가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과학자들에게 속았다고 한탄하며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저도 제가 한 말과 행동으로 평가받고 책임지는 정치인이지만 과학자들은 정치인과 달라야 합니다. 과학자들은 관찰과 실험으로 잘못된 정보를 막아야 하고,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진실이 아닌지를 검증하는 것이 과학자의 역할입니다. 검증되지 않으면 과학이 아니다. 과학의 이름으로 국민을 속여서는 안 된다. 30년 이상 방출한다면 30년 이후에도 안전한지, 해양생물들의 먹이사슬로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과학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예정대로 일본이 핵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다면, 이것은 핵 오염수를 공해에 투기하는 인류 최초의 행위이자, 국제적 범죄행위다. 이는 이웃 국가와 전 인류의 생존과 존엄에 대한 실질적 위협이다. 일본은 방류계획의 정당성, 방류수의 안전성, 해양생태계에 끼칠 영향 등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방류계획을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 방류계획 철회만이 국민안전과 태평양 바다를 위한 유일한 해답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