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화군' 우진하 연출 "사실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만들었다"

기사입력 2023.07.21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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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7월 2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창작 뮤지컬 '멸화군' 프레스콜이 열렸다. 프레스콜은 주요 장면 시연,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우진하 연출, 마창욱 음악감독, 이정연 작곡가, 배우 조성윤(조강현), 고상호, 최재웅, 이석준, 김민성, 안유진, 김청아(김경원), 강동우, 구준모가 참석했다.  

 

우진하 연출은 "실제 이 작품이 2017년 리딩하면서 개발을 시작했다. 세조 시절 대화재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나가기 시작했다. 방화로 불이 났었다고 하더라. 그 당시에 멸화군이란 존재를 처음 알게 됐고, 조선시대 최초 소방관이라는 것에 끌렸다. 방화는 사형을 받는 큰 죄인데 왜 방화를 했을까 라는 상상에서 시작했다. 예나 지금이나 가진 자들은 본인들 이득을 위해 백성을 핍박하고 그들 사리사욕을 위해 행동하고, 이를 막기 위해 각자 신념으로 행동하는 이들 이야기를 그리려 했다. 소방관이 지금도 우리가 편히 잘 수 있도록 노력해주는데, 멸화군도 같은 생각이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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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초연과 마찬가지로 이번 재연도 불을 표현하는데 고민이 컸다. 재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초연 이후 수정 보완이었다. 초연은 90분짜리였는데, 재연은 140분으로 늘렸다. 과정에서 넘버도 9곡 정도 ㅜ가됐다. 초연에는 인물들 관계성을 생각했다. 같은 슬픔을 느낀 인물들이 각자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보완했다. 무대에 서는 배우가 5명에서 8명으로 늘어나며 안무적으로 보충했다. 큰 차이점은 무대다. 이전에는 사선 무대를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멸화일지를 구상으로 잡았다. 불에 잘 타는 소재인 종이 작품을 살렸다" 고 초연과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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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작곡가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아픔에 대한 이야기를 인물 감정선, 캐릭터 상황에 맞게 곡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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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창욱 음악감독은 "적은 인원 안에서 거대한 힘을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 작품 서사적 부분에서 추가된 역할과 기능들을 음악적으로 보강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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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화대장 '중림' 역을 맡은 고상호는 "조선 시대 소방관들도 현재 소방관들과 비슷한 마음이라 생각한다. 대화재를 겪고 나서 변화된 중림 심경을 표현하고자 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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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입 멸화군 '천수' 역을 연기한 김민성은 "다른 캐릭터들은 각자 철학이 있는데, 천수는 순수한 만큼 아직 철학이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이야기가 전개될 수록 자신만의 철학이 조금씩 생기며 성장하는 인물이다" 고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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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재로 모든 것을 잃은 '연화' 역 안유진은 "연화라는 캐릭터는 정치적으로 희생된 집안 딸이다. 연화 심리를 표현하기 위해 재난이나 억울한 사고로 인해 가족을 잃은 사람들 정신적 상처와 아픔, 이후 그들 변화된 신념과 선택 등에 대해 많이 연구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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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멸화군'은 조선시대 세조 13년, 전신이었던 금화군에서 개편되어 정원 50명으로 24시간 화재 감시 및 예방, 화재 발생 시 진압 등을 종합적으로 담당했던 국가 소방 조직 멸화군을 소재로, 의문 연쇄 방화범을 추적하는 과정을 속도감 있게 다룬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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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콘텐츠 창의인재 동반사업 30분 리딩 공연으로 출발, 2019년 시작 프로덕션 작품 개발을 통해 2020년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후보'로 두 차례 쇼케이스를 거쳐, 2021년 정식 초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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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명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표현하는 풍성한 연기와 힘은 작품 극본과 노래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2021년 초연에서 관객과 평단 호평을 받은 뮤지컬 '멸화군' 이번 재연은 확대된 공연 규모에 맞춰 더욱 짜임새 있는 서사로 수정되고, '검은 목소리', '꿈 같은 순간', '흉터', '내일' 등 9곡 넘버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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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창작 뮤지컬 '멸화군'은 오는 9월 10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관객을 만난다. 박민성(박성환), 조성윤(조강현), 고상호, 최재웅, 김민성, 이석준, 안유진, 김청아(김경원) 등이 나온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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