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리뷰] 『그날들』, ‘전설적 아티스트를 향한 헌사!’, 감동 그 자체.

기사입력 2023.07.2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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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유준상, 베테랑의 노련미, 자신감 그리고 품격! 김건우, 뒤지지 않는 신예의 패기와 역량!」


장맛비와 뜨거운 날씨가 반복되면서 본격적으로 여름이 깊어 가는 밤,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뮤지컬 ‘그날들’ 10주년 기념 공연을 관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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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날들’, 대형 걸개 포스터 – 예술의 전당 / ⓒ선데이뉴스신문]


뮤지컬 '그날들'의 공연장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공연을 기다리고 있어서 90년대에 꽃을 피우고 여전히 전국민적 사랑을 받는 '김광석'이라는 문화가 보여주는 힘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이번에 관람한 회차는 '유준상(정학)-김건우(무영)-최서연(그녀)-이정열(운영관)' 배우 캐스트로 베테랑 유준상과 신예 김건우 배우가 어떤 앙상블을 보여줄지 공연 전부터 정말 기대되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연기, 무대, 음악의 3박자가 아주 훌륭한 공연이었다. 

 

첫 넘버 '변해가네'로 시작한 공연은 인터미션 포함 165분간을 한치의 지루함도 없이 김광석이라는 옛 추억과 흥미로운 스토리라인 속으로 빠져 들게 만들었다.

 

더구나 그 스토리라인이 알려진대로 김광석의 노래를 배치하고 따라가는 주크방식 형식임에도, 노래에 스토리가 끌려간다는 느낌 없이 애초에 정해놓은 스토리라인 속에 오히려 노래가 자기 옷을 입듯이 따라오는 듯 했다. 


그만큼 연출진이 스토리라인에 공을 들였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래서 넘버를 빼놓고 스토리라인만으로 충분히 감동을 주었는데 거기에 김광석의 노래가 발휘하는 힘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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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날들’, 캐스트 보드 – 예술의 전당 / ⓒ선데이뉴스신문]

 

또한 스토리 전개 속에 흥미로웠던 것은 라이브 무대임에도 마치 영화편집기술을 연상시키듯 현재와 과거를 절묘하게 오버랩 시키는 방식이었다. 


미스터리 영화에서 쓰는 방식을 같은 미스터리 장르인 라이브 무대에 적용한 장유정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였다.


특히 그중에서 정학과 무영이 기자를 통해 정보를 얻는 장면을 수미상관법식으로 풀어내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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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그날들’, ‘유준상-김건우’, 기둥 포스터 – 예술의 전당 / ⓒ선데이뉴스신문]


공연 전부터 기대했던 출연배우, ’그날들‘의 보증수표, 믿고 보는 ’정학‘역의 유준상 배우는 예상대로 노련미를 바탕으로 관객을 감동의 순간으로 몰입시켰다. 

 

이것이 바로 무대 베테랑의 힘이라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드라마 ’더 글로리‘의 손명오 역으로 스타 반열에 오른 ’무영‘역의 김건우 배우는 대극장 뮤지컬 주연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예상이 되지 않았는데 기대 이상의 노래 실력과 유준상 배우와의 브로맨스 연기 앙상블도 감동적으로 보여 주었다.    


특히 김광석 사랑 노래의 대표곡인 '사랑이라는 이유로'와 '사랑했지만'의 가창과 퍼포먼스는 ’김건우‘라는 뮤지컬 배우로서의 존재감도 확실히 각인시킨 무대였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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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날들’, 관객 포토존 – 예술의 전당 / ⓒ선데이뉴스신문]


뮤지컬 ’그날들‘의 무대디자인 등 하드웨이적인 면에서도 아주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절묘하게 교차하고 이동하는 무대장치들, 특히 인상적이었던 회전무대 등은 어떤 대극장 뮤지컬에도 뒤지지 않는 무대 미술과 디자인으로, 눈이 높아진 관객의 수준을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배우 위주로 한번, 하드웨이적인 요소 위주로 또 한 번 본다면 보는 재미가 달라지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듯 개인적으로 오랜기간 '가객 김광석'의 팬으로 살아오고 있는 관점에서 모든 면에서 아주 만족스러웠던 공연이 바로 뮤지컬 '그날들'이었다.  


한 편의 영화 같은 스토리와 가슴을 울리는 故김광석의 명곡,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군무와 액션까지 더해지며 남녀노소 전 세대를 사로잡은 스테디셀러 뮤지컬 ’그날들‘ 10주년 기념 공연은 오는 9월 3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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