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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 모동신 기자] 손명호(의성군청) 선수가 여섯 번의 결승전 진출 끝에 생애 처음 꽃가마에 올랐다.
손명호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백두장사(150㎏ 이하) 결정전(5전3승제)에서 백두장사를 네 차례나 지낸 장성복(양평군청)을 맞아 3-1로 승리를 거뒀다. 실업팀 데뷔 8년만에 생애 처음으로 백두장사 타이틀 획득이다.
지난 2008년 실업팀에 입단한 손명호는 194cm의 뛰어난 신체조건으로 늘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매번 백두장사 문턱을 넘지 못하고 1품만 4번을 기록하며 ‘만년 2위’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지만, 이번 대회로 여섯 번째 결승전에 진출한 손명호는 더 이상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날 백두장사 결정전에서는 첫 번째 판에서 시작과 함께 빗장걸이로 들어오던 장성복을 배지기에 이은 되치기로 첫판을 따냈다. 두 번째 판에서는 거구의 장성복을 밀치기로 제압해 2-0으로 앞서갔다.세 번째 판에서는 장성복의 배지기에 한판을 내주었다. 네 번째 판에서 쉽게 승부를 내지 못하고 연장까지 이어졌고, 연장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한 두 선수는 체중을 잰 끝에 손명호가 150.55kg으로 152kg의 장성복을 물리치고 3-1로 승리했다.
▲ 백두장사 결정전 순위는 다음과 같다백두장사 손명호(의성군청)1품 장성복(양평군청)2품= 서경진(울산동구청)3품= 서수일(증평군청)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 후원하는 올해 대회는 지난 3월 대한씨름협회와 전국씨름연합회가 통합되어 발족한 통합씨름협회가 진행하는 첫 추석장사씨름대회로 확 바뀐 참신하고 현대적인 컨셉트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기획됐다.
2016 추석장사씨름대회는 18일 마지막 경기로 여성씨름 매화(60kg이하), 국화(70kg이하), 무궁화장사(80kg이하) 결정전을 끝으로 6일간의 경기를 마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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