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일본 홀딩스 이사회 한.일 그룹 총수로 재신임

日 롯데 역시 준법위 설치 등, 3시간 논의 끝에 재신임 확정
기사입력 2016.10.2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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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김명균 기자]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신동빈 롯데 회장이 일단 한·일 롯데 그룹 총수 자리를 지켰다.

이로서 신동빈 롯데 회장이 26일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대표직을 지켜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의 총수 지위를 유지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오전 9시30분 일본 도쿄 신주쿠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현재 홀딩스 대표인 신동빈 회장이 최근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 대표직 수행에 문제가 없는지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다.

또한 코퍼레이트 거버넌스(corporate governance)와 컴플라이언스를 한층 강화하고, 지속적인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해 롯데홀딩스 이사회에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결의했다.

신 회장은 이사회에 참석, 최근 검찰로부터 '불구속 기소'된 과정과 혐의 내용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무죄 추정의 원칙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9일 신 회장과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 형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오너일가를 비롯해 21명을 일괄 기소하며 4개월여 에 걸친 롯데 경영 비리 수사를 마무리지었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이사회에서 불구속 상태이기 때문에 경영에 문제가 없다는 점,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3심까지 재판을 받아야 유·무죄를 따질 수 있다는 점 등을 이사진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안다"며 "당초 예상과 달리 이사회 회의가 길어졌지만, 결국 대표직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지난 25일 오전 검찰 수사와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경영 쇄신안을 발표한 뒤 오후 일본으로 출국했다. 

신 회장은 앞으로 일본계 주주 지분이 99%에 이르는 호텔롯데의 상장을 포함해 그룹 개혁 작업을 추진하는데 큰 힘을 얻게 됐다.  신 회장이 25일 그룹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한국 롯데에 회장 직속 '준법경영위원회(Compliance Committee)'를 두겠다고 약속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실현되면 그룹 역사상 처음 한·일 양국 롯데에서 모두 그룹 차원의 준법감시·감독 기관이 운영되는 셈이다.

신 회장은 앞서 25일 검찰 수사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경영쇄신을 약속한 뒤 곧바로 일본으로 향했다. 그는 일본에 도착한 뒤 홀딩스 이사회 분위기 등을 파악하고 저녁 늦게까지 이사회에서 내놓을 답변 등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호텔 지분 19%를 보유하고 있어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사다. 신 회장은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던 지난해 7월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올랐지만 지분율은 1.4%에 불과하다. 

[김명균 기자 gyun35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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