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 김명민 ”다음엔 유능한 대통령 연기하고 싶다”

기사입력 2016.12.0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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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
[선데이뉴스=김종권 기자]11월 29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판도라'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어진 간담회에는 박정우 감독, 배우 김명민, 김남길, 문정희, 정진영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 역을 맡은 김명민은 "내가 대통령을 연기했다는 말만 하면 웃더라. 무능력한 대통령을 무능력해보이지 않게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역시나 무능력해 보였다" 고 말했다.

이어 "내가 제일 많이 했던 대사는 '죄송합니다' 였다. 대통령은 청와대(세트)에서 무척 고급스럽게 찍었다. 난 재난현장에 한 번도 가지 않았다. 무척 송구스럽다. 굉장히 죄송스럽다" 고 덧붙였다.
박정우 감독
박정우 감독은 "4년 전 이런 영화 속 모습을 바라지 않는 마음에서 영화를 만들었다. 하지만 자꾸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로 펼쳐져 무섭다. 만약 다른 소재였다면 '내가 예지력이 있나?' 라면서 좋아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마냥 좋아할 수 없다" 고 말했다.

이어 "4년 전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현실에서 이뤄지고 있다. 4년간 노력했던 것들이 도움이 될지, 방해가 될지 모르겠다. 솔직히 지금 머리가 복잡하다" 고 덧붙였다.
박정우 감독과 배우들
'판도라'는 국내 처음으로 원전을 소재로 한 영화다. 역대 최대 규모 강진이 대한민국을 덮치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노후된 채 가동되던 원자력 발전소 한별 1호기 폭발사고까지 발생하며 벌어지는 사상 초유 재난을  그린 작품이다. 김남길, 김영애, 문정희, 정진영, 이경영, 강신일, 김명민 등이 나온다. 12월 7일 개봉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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