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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09월06일 16시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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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北 도발 안 멈추면 통제할 수 없는 국면 빠져"…푸틴 "북핵 우려스러워"
푸틴 문재인 대통령 34분 기다리게 해...푸틴 상습지각 악명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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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 오후(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톡 국제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양국 단독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러시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6일(오늘)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북한의 도발이 멈추지 않으면 통제할 수 없는 국면으로 빠져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보스톡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의 단독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때문에 국제 정치 상황이 엄중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을 멈추게 하고 북핵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푸틴 대통령과는 짧은 기간 동안 회담도 하고 또 통화도 하다 보니 아주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인사말을 건네고 "연배도 비슷하고 성장과정도 비슷하고 기질도 닮은 점이 많아서 많이 통한다고 느끼고 있다"며 개인적 호감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신 북방정책 구상을 소개하고 "푸틴 대통령이 추진하는 신동방정책과 제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은 꿈을 같이 꾸고 있는 것이 아닌가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러시아의 극동 개발에서 최적의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며 "러시아와 한국이 잘 협력한다면 극동지역은 역내 번영과 평화를 이끌 수 있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저는 재임 기간에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를 크게 격상시키고 발전시키고 싶다"며 "그런 점에서 오늘 회담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얼마전 전화통화를 한 데 이어 오늘 다시 만나서 함께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비롯해 우리가 우려스럽다고 생각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양자 전반에 대해 논의하게 되어 반갑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주목할만한 것은 우리의 양국 교역량이 작년에 16% 떨어졌지만 올해는 6개월 동안 50% 정도 늘어났다"며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현지시간 오후 1시 반쯤 단독 정상회담을 시작한 데 이어 오후 3시쯤 확대 오찬회담으로 전환했다.

소인수 회담 형태로 진행된 단독 정상회담에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러시아 측에서는 트루트네프 부총리 겸 극동전권대표와 라브로프 외교장관, 우샤코프 외교보좌관, 갈루쉬카 극동개발부 장관이 각각 참석했다. 확대 오찬회담은 '1 15' 형식으로 양국 관료와 관계 기관장이 대거 배석했다.

한편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에 30여 분 늦게 나타났다. 6일 오후 1시(현지 시간) 예정돼 있던 한·러 정상회담은 푸틴 대통령이 오후 1시 34분 회담장에 나타남에 따라 예정 시간보다 늦게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자마자 회담장으로 이동, 시간에 맞춰 도착했지만 푸틴 대통령의 지각에 따라 별도의 대기 장소에서 기다렸다. 회담장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 등 배석자들만 남아 푸틴 대통령을 기다렸다. 푸틴 대통령의 지각에 대한 러시아 측의 별다른 설명은 없었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나타남에 따라 회담장에 입장, 악수를 한 뒤 자리에 착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외국 정상과의 회담에 상습 지각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청와대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이 지각으로 악명이 높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며 "30분 정도면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4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 4시간이나 늦게 도착했다. 또 지난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는 2시간 늦었을 뿐 아니라 사람 크기만한 커다란 개를 데리고 나타나는 돌발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의 지각에도 이날 단독 정상회담은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푸틴 대통령이 먼저 2분 가량 환영 인사를 했고, 문 대통령은 "주빈으로 불러주시고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마치고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허심탄회한 건설적 대화를 했다"며 "북한의 핵도발은 유엔 결의안 위반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핵 문제는 제재, 압박 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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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정 (smyun2000@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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