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리뷰]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 공연-』, ‘우리말’로 느끼는, 더욱더 큰 감동과 전율.

기사입력 2024.02.0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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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뮤지컬 관람 버킷 리스트에 꼭 들어가야 할 작품! 」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18년 10주년 기념 공연 이후 약 6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 공연-’을 관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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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 공연-’, 캐스트 보드 – 세종문화회관- / ⓒ선데이뉴스신문]


이번 관람 회차는 ‘양준모(콰지모도), 솔라(에스메랄다), 마이클 리(그랭구와르), 이정열(프롤로), 김승대(페뷔스), 박시원(클로팽), 케이(플뢰르 드 리스)’ 배우의 캐스트 공연이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5세기 파리,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와 그녀를 사랑하는 세 남자, 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 노트르담 성당의 대주교 ‘프롤로’, 근위 대장 ‘페뷔스’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으로, 혼란스러웠던 사회 속 부당한 형벌제도와 이방인들의 소외된 삶을 통해 인간 내면의 갈등과 단면을 보여주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아름다운 선율 위에 어우러진 시적인 가사, 역동적인 안무로 지난 25년간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명작이다. 


2024년 돌아온 한국어 공연 또한 2007년을 시작으로 다섯 번의 시즌을 거치는 동안 누적 관객 110만명을 돌파, 관객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21년 프렌치 오리지널 팀 내한 공연 때의 감동은 만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 있다. 


프랑스어로 전달되는 오리지널티의 감동은 자연스럽게 한국어 버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관람하지 못해 마이클 리의 ‘대성당의 시대’ 등 유튜브를 통해서만 간접 경험했던 한국어 버전 관람이 공연 버킷 리스트가 되었다.


드디어 그 버킷 리스트에 체크를 할 순간이 다가왔고 프렌치 오리지널 버전 감동의 기억을 고스란히 담아 공연장을 찾아 한국어 공연에 대한 기대감으로 막이 열리길 기다렸다. 


자막과 배우의 연기를 번갈아 보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프렌치 오리지널에는 분명 있었다. 그런 면에서 한국어버전이 더 좋다는 관객들의 평이 많이 올라오는데 충분히 공감이 되었다. 


뮤지컬이라는 것이 그 감정의 순간을 놓치면 다시 돌이켜 보는 것이 불가능한데 한국어 버전의 강점 중 하나는 오롯이 무대와 배우들의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특히 ‘노트르담 드 파리’는 대표적인 성 스루(Sung through) 뮤지컬로 가사의 중요도가 아주 높은 작품으로 한국어 버전은 오리지널 가사의 의미를 그대로 가져오면서 우리말 특유의 정서를 선율 위에 조화롭게 올려놓았다는 느낌이 들어 아주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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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 공연-’, 포토 존 – 세종문화회관- / ⓒ선데이뉴스신문]


‘노트르담 드 파리’는 싱어와 댄서의 역할이 분리되어 있어 주연부터 앙상블까지 배우들이 직접 노래와 춤을 소화해야 하는 일반적 뮤지컬과 달리 전문 댄서들을 대거 등장해 역동적인 안무로 극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화려하고 다양한 형태의 군무를 선보인 ‘댄서(DANCER), 아크로밧(ACROBAT)’ 팀의 무대 위아래를 누비는 역동적인 퍼포먼스는 화려한 볼거리뿐 아니라 극중 인물들이 처한 심리 상태와 극적 상황을 몸으로 담아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커튼콜에서 그들의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무대(장치/미술)’는 오리지널 무대와 동일하게 기술적으로 구현된 다양한 장치로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로 펼쳐낸다. 


노트르담 대성당을 상징하는 대형 무대세트와 100kg이 넘는 대형 종들, 감옥을 상징하는 쇠창살, 움직이는 기둥과 가고일 석상 등 거대하고 웅장한 무대로 관객을 압도한다. 


특히, 무대 위로 웅장하게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 가고일 조각상(벽기둥)은 ‘콰지모도’의 소외감과 뒤틀린 마음을 상징하고, ‘에스메랄다’에게 욕정을 느낀 ‘프롤로’ 주교의 고통스럽고 깊은 고뇌와 갈등을 상징하는 등 다양하고 볼거리 가득한 무대 장치들은 관객들에게 눈호강과 스펙터클한 재미를 선사한다. 


관객을 압도하는 거대한 스케일의 웅장한 무대, 더욱 완성도를 높인 불멸의 걸작,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 공연-’은 오는 3월 24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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