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최재림 "23살을 표현해야 한다는 것에서 장벽을 느낀다"

기사입력 2024.02.14 20:47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20240214_154353.jpg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2월 14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프레스콜이 열렸다. 프레스콜은 주요 장면 시연,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이지영 연출, 배우 최재림, 박지연, 민경아, 이충주가 참석했다.  

 

최재림은 "세 번째 2인극인데 배우로서 책임져야 하는 분량은 이번이 제일 많다. 상대방이 존재하긴 하지만 각자 노래가 진행될 때는 온전히 배우 힘으로 무대를 채워야 해서 연습 중에 그런 부분에서 많은 도전의식을 느꼈다. 공연 중에도 '죽을 것 같다'는 부분들이 곳곳에 존재했다. 물리적으로 제일 힘든 건 23살을 표현해야 한다는 것에서 큰 장벽을 항상 느끼고 있다.(웃음) '23살 맞습니다'라는 대사를 뱉을 때마다 관객들이 즐거워했으면 한다" 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 음악을 24살에 처음 접했다. 지난 15년 동안 정말 많이 들었던 음악이다.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10년 넘게 했는데 기회가 생겨 배우로서 즐겁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20240214_154525.jpg

 

민경아는 "2인극이 참 어렵다. 기회가 온다는 자체가 날 믿고 써준다는 뜻이기 때문에 아무나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배우라면 욕심이 나는 작품이었다. 내가 했던 것 중에 역대급으로 어렵다.(웃음) 송스루가 처음인데 공부가 많이 됐다. 계속 공부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잘 해내겠다" 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무대 밖으로 안 나갈 거라는 말을 듣고 '화장실은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있어보니 무척 좋다. 내가 맡은 캐시는 시간이 역순으로 가는데 제이미 덕에 감정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는다. 같은 시간도 아니고, 공간도 아니지만 은은하게 계속 상대를 흡수하고 과거를 회상하게 돼 도움이 많이 된다" 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20240214_154624.jpg

 

이충주는 "2인극을 안 해본 게 아니지만, 제안받고 쉽지 않은 도전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같이 하는 배우들과 작품 음악.원문을 봤을 때 배우로서 모든 걸 던져서 부딪혀볼 만한 큰 도전이고 가치 있는 행동이겠다는 확신이 들어서 덤볐다. 매일 매일 공연 중에 숙제를 풀어가고 있다. 이런 좋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기쁘고 감사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선택에 후회가 없다" 고 말했다.  

 

20240214_154950.jpg

 

박지연은 "무척 사랑하고 오래전부터 꿈꿔온 작품이라 참여하는 데 큰 고민이 없었다. 아니 고민이 아예 없었다.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려운 공연이었다. 연습하면서 계속 임무를 하나씩 깨는 기분이었다. 한 곡이 해결되면 또 다른 곡이 숙제가 되곤 했다. 다양한 노래를 해야 하는 음악들이라 그런 부분들이 힘들지만 흥미롭고 재미있다" 고 말했다.  

 

20240214_154101.jpg

 

이지영 연출은 "물리적으로 같이 있지만 다른 방향, 속도로 나아가는 남녀 모습을 조금 더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자기만의 시간과 속도가 있는데 상대방도 그럴 거라 착각하기 때문에 갈등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 지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회전 무대를 통해 두 배우가 서로 어긋나고 또 만나면서 심리적인 거리나 관계 등을 인상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고 말했다. 

 

이어 "2003년 이 작품 초연을 보고 엄청나게 울었다. 인생 공연이라 생각하고 짝사랑을 해왔는데 연출 데뷔작이 돼 영광이다. 매 순간이 기적 같다.(웃음)  이 작품은 곡마다 길이가 길고, 어렵다. 쉬지 못하고 90분 동안 오롯이 무대를 책임져야 해서 어려운 선택이었는데 훌륭한 네 명 배우들만 믿고 도전했다.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많은 걸 발견해주셔서 무대를 채울 수 있었다.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사랑 본질을 추적해나가는 작품이다. 관객들이 두 사람에 관해 논쟁하는 것에서 나아가 자기 자신을 생각하는 것에 이르게 되는 걸 보며 뿌듯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고 당부했다.  

 

20240214_151033.jpg

 

20240214_151909.jpg

 

 

 

20240214_152346.jpg

 

20240214_153023.jpg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두 남녀 제이미와 캐시가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고 헤어지기까지 5년간 시간을 담은 작품이다. 단 두 명 배우가 음악으로 공연 전체를 채우는 송스루 뮤지컬이다. 두 남녀 시간이 서로 반대로 흘러 공연 내내 서로 엇갈린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2002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국내에서는 2003년, 2008년 두 번 공연 후 15년 만에 돌아온다. 

 

 

20240214_153517.jpg

 

20240214_154115.jpg

 

20240214_160420.jpg

 

사랑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오는 4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최재림, 이충주, 민경아, 박지연이 나온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