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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이 절정에 다다르면서여기저기서 짙고 고혹적인 향기가 흩날린다.아마도 봄의 절정은 라일락꽃이 개화할 때 인 것 같다.라일락꽃의 라일락은 아라비아의 ‘라일락’에서 나온 영국명이며,‘릴라’라고도 부르는데, 페르샤어인 ‘릴락’에서 나온 프랑스말이다.순 우리말은 ‘수수꽃다리’ 이다. 꽃모양이 수수꽃을 닮아‘수수꽃 달리는 나무’를 줄인 말로 ‘수수꽃다리’라 부른다.
색깔은 흰색, 연보라색, 붉은 보라색이 있다.색깔마다 꽃말도 다른데, 라일락 흰색의 꽃말은 '아름다운 맹세'자주빛나는 연보라색 꽃말은 '젊은 날의 추억' '첫사랑의 감동,붉은 보라색 꽃말은 ‘친구의 사랑, 우애’이다.라일락꽃 향기 흩날리던 날 교정에서 우리는 만났오밤하늘의 별만큼이나 수많았던 우리의 이야기들바람같이 간다고 해도 언제라도 난 안 잊을테요... 노래말 처럼이봄도 뭉게뭉게 핀 아름다운 라일락꽃처럼첫사랑의 감동과 같은 고혹적인 향기에도 취해보며또 하나의 봄날의 기억을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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