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영화 '장난스런 키스'

왕대륙 색다른 매력이 돋보이는 로맨틱 코미디
기사입력 2019.03.19 00:27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ps_03.jpg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우울하거나 피곤할 때 보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가 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에겐 액션(미국, 홍콩)과 로맨틱 코미디가 이런 경우다. 특히 로맨틱 코미디는 대만 영화가 제일 낫다고 느낀다. 18일 시사회를 통해 본 '장난스런 키스'는 이런 점에서 나랑 잘 맞는 영화였다. 

 

이야기 자체는 새로울 게 없다. 일본 원작 만화, 대만 드라마, 한국 드라마 등으로 여러 번 소개됐고, 로맨틱 코미디 자체가 결말(슬프게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이 정해져 있다. 하지만 프랭키 첸 감독 특유 감각적인 연출과 영화에 잘 맞는 음악이 무척 인상적이다. 그리고 영화를 찬란하게 빛내는 것은 왕대륙(왕따루)과 임윤(린윤) 두 배우 조화다. 

 

왕대륙은 내가 좋아하는 유덕화(리오더화) 젊은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참 멋진 배우다. 뚜렷한 이목구비와 우수어린 눈빛이 유덕화 젊은 시절과 많이 닮았다. 90년대 홍콩 4대천왕(유덕화, 장학우, 여명, 곽부성)과 대만 4소천왕(오기륭, 금성무, 임지령, 소유붕), 왕조현에 빠져 살았던 나에게 대만 영화(중국, 홍콩 영화 포함)는 무척 특별하다. 중화권 영화를 볼 때마다 90년대 추억이 떠올라 무척 행복하다. 

 

왕대륙은 특유 분위기로 영화를 제대로 끌고간다. '나의 소녀시대'에서도 그랬지만 왕대륙은 유덕화의 남자다움과 여명(리밍) 부드러움이 합쳐진 보기 드문 배우다. 한국 영화, 드라마에 자주 나와 인지도를 더 높이길 기대한다. 류이호, 왕대륙 등 대만 배우들을 한국 영화, 드라마로 자주 봤으면 한다. 

 

임윤(린윤)은 약간 낯선 배우(여기서 내가 나이 들었다는 걸 실감한다)지만 오늘 영화를 보고 무척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뛰어난 미모는 아니지만 상큼발랄한 매력이 돋보였다. '장즈수'(왕대륙)을 짝사랑하는 '위안샹친'(임윤) 내면을 훌륭히 연기했다. 경험만 쌓으면 더 성장할 듯하다. 

 

ps_06.jpg

 

이 영화에서 제일 반가웠던 장면은 90년대 구숙정과 함께 큰 사랑을 받았던 미녀배우 종려시(쫑리티)가 주인공 왕대륙 어머니로 나온 것이다. 약간 의학의 힘(?)을 빌렸지만 종려시는 아직 아름다웠다. 2000년대 중국 드라마(케이블 티비에서 중국 드라마 보면 가끔 종려시 나온다)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다시 영화로 만나니 기쁘다. 왕조현처럼 은퇴하지 말고 계속 영화, 드라마 나왔으면 한다. 

 

지금 연애 중이거나 막 시작하는 짝(커플)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 사랑의 힘이 무척 위대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다. 멋진 왕대륙과 귀여운 임윤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존재 가치가 있다. 대만(내가 좋아하는 나라는 미국과 대만이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관람하면 된다. 27일 개봉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