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서울연극제, 코로나19 여파로 '거리두기 객석제'로 진행

기사입력 2020.04.1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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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극제 포스터.jpg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제41회 서울연극제가 5월 2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 주요 공연장에서 열린다. 

 

공식 선정작은 2019년 73개 신청작 중 심사를 거쳐 선정된 8편으로 현시대에 가득 찬 욕망을 각각 형식과 시선으로 표현한다. 국내.외에서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희곡을 바탕으로 한 번역극 4작품, 창작극 4작품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작품은 극단 실한의 '혼마라비해?'(5월 2일부터 1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로 2013년 일본 정부가 조선학교를 고교 무상화 대상에서 제외하자 소송을 제기한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재일 교포의 애환을 다룬다. 

 

창작공동체 아르케의 '전쟁터의 소풍'(5월 2일부터 13일까지 한양레퍼토리 씨어터)은 스페인 극작가 페르난도 아라발 작품이다. 전쟁터와 소풍이라는 이질적인 소재를 활용하고, 포탄 소리와 아코디언 선율의 조화는 전쟁 허무함을 부각한다. 

 

아어의 '죽음의 집'(5월 2일부터 13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은 '연극계 시인'으로 불린 故 윤영선 작가 미발표 희곡으로 만든 작품으로 관객에게 살아있는 것과 죽어있는 것의 차이가 무엇인지 묻는다. 

 

공연제작센터(PCPA)의 '달아달아 밝은 달아'(5월 5일부터 1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는 최인훈 작가 동명 희곡을 무대에 옮긴 작품으로 늙고 눈먼 심청의 삶을 통해 우리 현대사 수난기를 돌아보게 한다. 

 

드림플레이 테제21의 '만약 내가 진짜라면'(5월 19일부터 29일까지 한양레퍼토리 씨어터)은 1966년 중국 문화대혁명을 배경으로 특권층이 아니면 연극 한 편 볼 수 없는 사회를 살아가는 청년이 고위 간부 아들을 사칭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극단 김장하는날의 '피스 오브 랜드'(5월 9일부터 2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는 땅(부동산)을 소재로 폭등하는 서울 아파트 가격, '지옥고'(반지하.옥탑.고시원)로 내몰린 청년 빈곤, 땅을 둘러싼 역사 등을 이야기한다. 

 

프로덕션IDA의 '환희 물집 화상'(5월 20일부터 30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은 등장인물들이 서로 삶을 갈망해 각자 위치를 바꿔보는 '자리 바꾸기 게임'을 하는 독특한 내용으로 극이 전개된다. 

 

마지막으로 극단 수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5월 23일부터 30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는 재일교포의 삶을 진솔하게 다뤄온 정의신 작가와 구태환 연출이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학교 폭력, 노부모 부양, 性 소수자 등 사회가 제대로 마주하지 못한 상처들을 어루만진다. 

 

이번 서울연극제는 코로나19 여파로 프로그램이 변동됐다. 공식 선정작은 '거리두기 객석제'로 공연하고, 매년 진행한 특별 프로그램은 모두 취소했다. 

 

또 프린지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창공축제)'는 무관객으로 공연을 진행한다. 프린지 25편에 대한 주요 영상은 서울연극협회 유튜브에서 만날 수 있다. 

 

지춘성 집행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공식 선정작 8편이 시민과 연극계에 새로운 도전과 희망이 되길 바란다" 고 밝혔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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