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 금강산(金剛山), 유네스코 세계생물권보전지역 지정.

기사입력 2018.07.2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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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비로봉의 해돋이-북한 월간(月刊) 조선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생물권 보전지역’은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계획(MAB·Man and the Biosphere program)이 생물 다양성 보전과 자연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결합시킨 육지 및 연안(해양생태계) 지역을 뜻합니다. 생물권 보전지역은 관련 국가의 신청을 받아 MAB 국제조정이사회(ICC)가 지정합니다. 지정되면 생태적 중요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되고 지구상에서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할 자연 유산으로써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게 됩니다. 유네스코는 생태적 가치가 큰 지역을 세계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해 환경보전과 생태계 변화 감시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7년 8월 7일, 북한 국가과학원 생물다양성연구소의 이충성 연구사는 <조선중앙방송>과 의 인터뷰에서 "현재 금강산 자연공원을 세계 생물권 보호구로 등록하기 위한 사업을 마감단계에서 진척시켜 나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연구소에서는 최근 연간에만도 우리나라의 명산들을 세계 생물권 보호구로 등록하고 국제적 수준에서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한 사업들을 활발히 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새로운 개발 분야로 되고 있는 생태관광을 개발하고 현실에 효과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과학 이론적 기초도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때 일부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금강산의 지명도를 높여 관광을 활성화하려는 차원에서 등재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정부 당국자도 "북한은 2000년대 초반 금강산을 국제관광특구로 지정해 관광산업을 활성화를 시도했다."며 "2008년 남측 관광객 박왕자 씨 피살 이후 한국 정부가 금강산 관광을 중단한 뒤 중국과 동남아 국가의 관광객 유치를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자 홍보 차원에서 유네스코에 등록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북한의 백두산(1989), 구월산(2004), 묘향산(2009), 칠보산(2014)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관광 차원에서만 등재를 추진했다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마침내 대한민국의 ‘순천’과 함께 북한의 ‘금강산’이 2018년 7월 25일(수) 제30차 유네스코 인간과생물권사업 국제조정이사회(18.7.23-27,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나란히 유네스코의 신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국제조정이사회 이사국들은 이 두 곳이 동시에 지정된 데 대해 축하를 보내고, 금번 동시 지정이 한반도 평화를 향한 흔들림 없는 추진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하였습니다. 또한 이사국들은 금번 동시 지정을 계기로 북한 생태자원 연구 등 유네스코를 통한 남북한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으며, 유네스코가 인간과생물권사업(MAB)을 비롯한 유네스코 프로그램을 통해 남북한 협력 및 한반도 평화 정착에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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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명산 금강산(1) 외금강-북한 월간(月刊) 조선.

 

금강산은 한민족의 명산(名山) 중의 명산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 생물권보전지역을 지키는 일을 남북한이 함께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 남쪽에서는 금강산 산자락에도 갈 수 없습니다. 2008년 7월 이후 금강산 관광길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2011년 6월 17일, 금강산국제관광특구지도국 대변인 명의로 "금강산국제관광특구지도국은 특구법에 따라 특구내의 부동산을 비롯한 모든 재산을 정리하게 된다."면서 "특구 내 부동산을 보유한 현대아산 등 남측 당사자들은 30일까지 특구로 오라"고 통고했습니다. 아직도 금강산으로 가는 길은 막혀있습니다.

 

필자는 지난 해 추석 때 칼럼 “그리운 금강산과 추억(追憶)의 금강산”에서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소개했습니다. -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만 이천 봉 말은 없어도/ 이제야 자유 만민 옷깃 여미며/ 그 이름 다시 부를 우리 금강산/ 수수 만 년 아름다운 산 못가본지 몇몇 해/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비로봉 그 봉우리 짓밟힌 자리/ 흰 구름 솔바람도 무심히 가나./ 발 아래 산해 만리 보이지 마라./우리 다 맺힌 원한 풀릴 때까지...”(한상억 작사/ 최영섭 작곡) - 그리고 “폭포수는 은절구통같이 봄절벽을 찧고/ 구름은 옥으로 만든 자로 청산을 재도다/ 달빛은 희고 눈빛도 희며 천지도 모두 희고 / 산도 깊고 물도 깊고 나그네 근심 또한 깊도다.”라고 노래한 김삿갓도 소개했습니다.

 

금강산호텔 앞에서 필자.jpg
금강산호텔 앞에서 필자

 금강산에 대한 명시(名詩)들은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수없이 태어났습니다. 그것은 금강산이 절경(絶景)임을 의미합니다. 생물 다양성 보전은 당연한데 뒤늦은 감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금강산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남한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자연환경”에서 “금강산의 지체 구조는 지금으로부터 약 1천만 년 전인 신생대 제3기 중신세 이후 진행된 경동성 요곡운동(傾動性撓曲運動)으로 형성되었다. 지반을 이루고 있는 암석은 수직의 절리가 탁월한 흑운모화강암과 화강편마암이 거의 대부분이다...오랜 세월 동안의 풍화와 침식으로 천태만상의 기암괴석과 함께 수많은 골짜기마다 노암(露巖)의 수직절벽·암대(巖臺)·폭포·분류(奔流)·심담(深潭)을 형성해 놓았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내금강(內金剛)을 흐르는 북한강 상류의 하천들은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나, 외금강(外金剛)의 하천들은 길이가 짧고 경사가 매우 급하여 침식력이 더 크므로 산세의 험한 정도나 골짜기의 깊은 정도에 있어서 외금강 쪽이 훨씬 뛰어나고 지역적 범위도 넓다. 그리하여 흔히 내금강은 온자우아(蘊藉優雅)하여 여성적이고, 외금강은 웅건수특(雄健秀特)하여 남성적이라고 비교한다. 금강산의 동쪽 해안에는 수원단(水源端)으로부터 구선봉(九仙峰)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운 석호(潟湖)와 기암이 어울린 해금강(海金剛)이 있다. 금강산 일대의 아름다운 경치는 지리적 위치에 따른 변화 많은 기상 조건에 의해서도 크게 영향을 받아왔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금강산이 아름다운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강산에서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2018년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됩니다. 남북은 지난 6월 22일 금강산에서 적십자회담을 갖고 공동보도문을 통해 “8·15를 계기로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구(未久)이 금강산 가는 길이 열릴 것도 기대해 봅니다. ‘세계 생물권보전지역의 리더 대한민국’라고 하는데, 남북이 상호 협력하여 금강산을 더욱 더 아름다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만들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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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논설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소장/

[이용웅 기자 dprk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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