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북한 량강도(兩江道)의 90여과(科), 840여(種) 식물

기사입력 2019.08.01 06:33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북한-량강도-행정구역도--사진-북한-조선대백과사전(7).jpg
북한 량강도 행정구역도- 사진-북한 조선대백과사전(7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량강도 : 우리 나라 북부내륙지대에 있는 도. 동부는 함경북도, 남부는 함경남도, 서부는 자강도, 북부는 압록강과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서로 접하고 있다. 량강도는 지리적으로 북위 40゚ 25ﹶ(김형권군 평산로동자구)부터 북위 42゚ 0ﹶ6(대홍단군 삼장로동자구)까지, 동경 126゚ 55ﹶ(김형직군 로탄로동자구)부터 동경 129゚ 0ﹶ4(백암군 동계로동자구)까지의 사이에 놓여있다. 면적은 1만 3,880여㎢로 우리 나라 면적의 6.25%를 차지한다...김일성동지의 일가분들의 혁명업적을 길이 전하기 위하여 1981년 8월에는 신파군을 김정숙군으로, 1988년 8월에는 후창군을 김형직군으로, 1990년 8월에는 풍산군을 김형권군으로 고치였다.”(북한 <조선대백과사전(7)>,325쪽)

 

“량강도(兩江道)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북부의 도이다. 양강도청 소재지는 혜산시이다. 도의 이름은 압록강과 두만강이 흐르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1954년 10월 30일 함경남도 혜산시, 운흥군, 보천군, 삼수군, 신파군, 갑산군, 풍산군, 풍서군, 부전군과 함경북도 삼사군 및 자강도 후창군 등을 합쳐서 양강도가 신설되었다...이후 김일성의 가족에서 이름을 따와 1981년 8월에 신파군이 김정숙군으로, 1988년 8월에 후창군이 김형직군으로, 1990년 8월에 풍산군이 김형권군으로 각각 개칭됐다. 김정숙은 김일성의 아내, 김형직은 김일성의 아버지, 김형권은 김일성의 숙부이다.” (대한민국 <위키백과>)

 

북한-량강도-들쭉밭-등--사진-북한-조선대백과사전(7).jpg
북한 량강도 들쭉밭 등- 사진-북한 조선대백과사전(7)

 

‘량강도’라는 행정구역이 새롭게 태어난 것이 “김일성동지의 일가분들의 혁명업적” 때문...<조선대백과사전(7)>은 “량강도는 혁명의 영재이시며 민족의 태양이시며 전설적 영웅이신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동지의 위대한 혁명력사와 투쟁업적이 깃들어있는 혁명의 성산 백두산과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태여나신 백두산밀영을 옹위하여 높이 솟아있는 정일봉을 함께 가진 유서깊은 혁명전적지이다.”라고 했습니다.

 

북한의 도(道)! 대한민국은 1945년 8월 15일 광복 당시의 북한의 행정 구역을 공식으로 인정하고 있고, 북한이 개편한 행정 구역을 절대로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현재 북한이 개편한 행정 구역에는 경기도가 없으며(모두 황해남도로 편입), 우리나라가 인정하고 있는 행정 구역에는 황해도 밖에 없지만 북한이 개편한 행정 구역에는 황해남도, 황해북도가 존재합니다. ‘량강도’, 자강도도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에서 인정하는 행정 구역에는 존재하지 않는 도(道)입니다.

 

우리 지도에 없는 량강도! 죽은 김일성의 아들 김정일은 <김정일선집 1권>에서 “량강도는 항일혁명투쟁시기의 전적지와 사적지가 가장 많은 도입니다, 백두산과 압록강을 비롯한 량강도 안의 산발들과 강줄기마다에는 수령님께서 혁명의 길에 나서신 때로부터 20성상에 걸쳐 진행하신 간고한 항일혁명투쟁의 피어린 자욱이 아로새겨져 있으며 나무 한그루, 풀 한 포기에도 항일혁명선렬들의 숭고한 뜻이 깃들어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아니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김일성 부자 얘기를 빼면 량강도는 한반도에서 가장 훌륭한 자연을 간직한 곳입니다.

 

최근 대한민국의 북한전문언론매체 <데일리 엔케이>는 [북부지방 들쭉보다 맛있다는 매저지 수확 한창…“주민 먹여 살리는 건 산”]이라는 기사에서 “양강도 등 한반도 북부지역에서 매저지 수확이 한창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7, 8월이 되면 매저지나무(들쭉나무와 유사한 종자식물)에서 열매를 수확해 중국에 수출하거나 시장에 직접 내다 팔아 돈벌이를 한다. 매저지는 양강도의 대표적인 특산물로 여름이면 장마당 입구에 매저지를 파는 상인들이 진을 칠 정도”라고 했습니다.

 

북·중-국경지역에서-한-북한주민이-나물-뜯는-모습.jpg
북·중 국경지역에서 한 북한 주민이 나물 뜯는 모습. 사진-데일리NK

 

<데일리 엔케이>는 “요즘 양강도 대부분 지역에서 매저지 수확을 정말 많이 한다”면서 “개인들을 동원한 무역회사의 매저지 확보경쟁도 치열하다”고 전했습니다. “매저지나무(들쭉나무와 유사한 종자식물)”? 북한 <조선대백과사전(7)>는 “량강도에는 피나무. 매저지, 들쭉을 비롯하여 40여종의 꿀 원천식물들이 도처에 퍼져있다. 특히 김형권군 일대는 피나무를 비롯한 주요 꿀 원천식물들이 집중적으로 분포되여 있을 뿐 아니라 그 성장률이 좋으므로 우리 나라 주요 꿀 산지”라고 했습니다.

 

<데일리 엔케이>는 “이 지역 주민들이 ‘부지런하면 굶지 않는다’는 말을 하는 것은 산나물과 약초, 산열매처럼 산에서 채취한 임산물이 많기 때문”이라며 “매저지 수확이 끝나고 보름 정도 있으면 들쭉 수확이 있어서 주민들은 계속 열심히 산을 오르내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가장 훌륭한 자연을 간직한’ 량강도의 “식물(植物)”! <조선대백과사전(7)>은 "량강도에는 “90여과(科)에 840여(種) 식물들이 분포”되어 있다고 하고, “온대, 아한대, 한대 지방에 일르기까지 퍼져있는 식물들이 분포”되어 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종합해보면 량강도의 천연자연 특히 식물자원은 다른 도(道)보다 월등하게 풍부하다는 사실입니다. ”꿀 원천식물“민 보더라도 아주 풍부합니다. 김일성 부자(父子)의 소유물같은 량강도가 베일을 벗어햐 할 때가 아닐까요?

 

김일성 부자로부터 권력을 물려받은 김정은! 그는 2019년 7월 31일 새벽 그의 고향인 원산 갈마 일대에서 또 단거리 미사일 두 발을 동해로 발사했습니다. 지난 7월 25일 호도반도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두 발을 쏜 지 엿새 만입니다. 최근 수년간 한반도 평화를 생각하는 것처럼 싱가폴, 베트남 등지를 오가며 평화 ‘운운’하고 다니더니 미사일 발사라...

 

북한 소식통은 량강도 주민들이 ‘부지런하면 굶지 않는다’는 말을 하는 것은 산나물과 약초, 산열매처럼 산에서 채취한 임산물이 많기 때문”이라며 “매저지 수확이 끝나고 보름 정도 있으면 들쭉 수확이 있어서 주민들은 계속 열심히 산을 오르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은이 주민들과 함께 산을 오른다면? 북한 경제는 반드시 기사회생(起死回生)할텐데...

20190501100102_d97be04a749428e38150f96c98b8e259_8bcw.jpg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논설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소장/

 

[이용웅 기자 dprkculture@hanmail.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