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나경태 칼럼> 민주당 혁신은 생존이 우선

기사입력 2013.06.0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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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나경택 칼럼>민주당 혁신은 생존이 우선
 
민주당의 새 대표에 비주류인 김한길 의원이 선출됐다.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들은 모두 계파색이 옅은 인사들이다.
 
호남을 텃밭으로 친노(친노무현) 세력이 주도해 온 민주당의 새 지도부에 호남 지역구 출신과 친노 인사가 자취를 감췄다는 것은 민주당 내 권력 교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당명도 민주통합당에서 민주당으로 바꿨고 중도주의를 강화하는 쪽으로 당의 정당.정책도 수정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영혼만 빼고 모든 것을 버려야 살 수 있다며 분열주의, 온정주의, 포퓰리즘과의 결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당내 탕평인사와 상향식 공천, 정책정당의 면모 강화, 정당민주주의 실천도 강조했다.
민생 정치를 위해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참여하는 여야 국정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의하기도 했다. 김 대표의 발언과 노선변화를 놓고 본다면 과거 민주당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민주당은 지난해 총선과 대선에서 패배한 데 이어 최근 재.보선에서 한 명의 당선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정당 지지율은 여당인 새누리당의 절반 수준이다. ‘안철수 신당이 출연하면 지지율이 3위로 추락할 것이라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127석의 의원을 가진 제1야당의 위상이 이처럼 초라해진 것은 자업자득의 성격이 짙다. 친노라는 특정세력이 당을 장악하고 독주하면서 내부 분열dl 심했고 당의 이념은 좌편향 외곬으로 치달았다.
 
정부와 여당에 대해서는 강경 투쟁 일변도였다.
그 결과는 다수 국민의 외면으로 나타났다.
김한길호새 지도부는 당의 앞날에 대한 위기위식을 바탕으로 출범했다. 민주당이 앓고 있는 중병을 치유하기 위한 적임자로 김 대표를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 구성원들이 개혁의지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면 아무소용이 없다.
 
민주당 안팎에는 이른바 정치고수훈수꾼이 다수 존재한다. 친노는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당 내외 반발을 극복하고 소통과 통합을 이뤄내는 것이 새 지도부에게 주어진 일차적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정당은 집권을 위해 존재한다. 그러려면 민주당 새 지도부는 다수 국민이 눈높이에 맞춰 혁신과 새 정치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 민주당이 경직되고 편향된 소수의 지지자들만 바라봐서는 희망이 없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 때 심지어 무상 의료까지를 포함한 전면 무상복지가 마치 가능한 것처럼 국민에게 약속했다. 이야말로 포퓰리즘이었다고 인정한다면 국민 신뢰는 거기서부터 다시 싹을 띄울 것이다. 민주당이 대북 햇볕정책을 성역화하고 거기서 단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는 교조주의를 버리지 않는 한 국민이 안심하고 나라를 맡길만한 정당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자신들이 직접 집행하고 결정했던 한.FTA와 제주 해군기지를 180도 뒤집어 반대했던 무능. 무책임도 국민이 고개를 돌리게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는 민주당의 영혼도 뿌리도 아니다. 당이 운동권 체질화하면서 스며든 악습이다. 특히 민주당이 연대 맹신론에 빠져 종북세력에 손을 내밀면서 당내 주류로 굳어졌다. 국가의 주요 헌법이 건국 이후 현대사를 어떻게든 사회와 공동체 구성원에게 미친다. 그래서 전직 대통령의 문제가 중요한 것이다.
 
종복세력.과격 세력에까지 손을 내밀면서 당내 주류의 체질로 굳어졌다.
국가의 주요 헌법적 세력이 전국 이후 현대사를 어떻게 보느냐는 사회와 공동체 구성원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전직 대통령의 묘역 참배 문제가 중요한 것이다.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은 전직 정당대표가 아니라 전직 국가원수로서 현충원에 묻혀 있다.
 
그런데도 민주당 주요 지도자들은 정파적 시각에 갇혀 이승만 .박정희 묘역을 외면하곤 했다. 지난해 대선 때 박근혜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묘역까지 참배했는데 문재인 후보는 이.박 묘역은 제쳐놓았다.
 
역사의 무게를 인식하는 자세에서 차이를 보였던 것이다.
민주당의 원로 지도자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야당 대표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과 생가를 참배하고 방문했다. 김대중은 김한길을 정치로 끌어당긴 정치적 스승이다. 김한길 대표는 자신의 스승에게서 중요한 것을 빼놓고 무엇을 보는지 모르겠다. 역사의 중요한 고리를 부정하면 민주당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큰 기둥이 될 수 있는가! 큰 기둥이라면 역사라는 지붕의 하중을 골고루 떠받쳐야 할 것이다.
 
민주당의 강령은 서민과 중산층을 중심으로 하는 국민정당을 규정한다. 국민 속에는 이승만과 박정희도 있다.
 
칭찬합시다운동중앙회
칭찬합시다운동본부
회 장 나 경 택
[나경택 기자 cc_kyungte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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