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 나경택 칼럼>천안함 46용사 희생 헛되지 말자

기사입력 2013.04.1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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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나경택칼럼> 천안한 46용사 희생 헛되지 말자

북한은 천안함 폭침 3주기를 맞아 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북한군 최고사령부는 전략 로켓 군과 포병을 1호 전투근무태세에 진입시켰다며 미국 본토와 태평양지역의 미군기지, 남한이 타격 목표라고 주장했다. 1호 전투근무태세는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앞두고 올해 1월 선포했다. 전투동원준비태세보다 훨씬 공격적이다. 북한이 지난 25일 원산 일대에서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실시한 상륙 및 반 상륙 훈련도 예사롭지 않다.
 
김정은이 직접 나서 북한을 전시체제로 몰고 가는 양상을 보인다.
 
북한의 태도는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 들고 나서는 격이다. 현재 한반도 위기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에서 비롯된다. 러 이전으로 올라가면 3년 전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이 남부관계를 얼어붙게 만든 근원이다.

북한이 평화 파괴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면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대북제재에 나서거나 한국과 미국이 대비 태세를 강화하지 않았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천안함 3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46용사의 넋을 기리며 대한민국 수호를 다짐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강한 대비태세와 확실한 응징 준비만이 적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 며 예하부대에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 박 대통령과 김 장관은 북한이 1호 전투근무태세에 돌입한 상황까지 고려해 다시는 기습 도발에 당하는 일이 없도록 군을 이끌어야 한다. 천안함 폭침은 우리 군의 안이한 경계 태세가 초래한 측면도 있다.

군은 북한 잠수정의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했으면서도 수심이 낮은 서해에서는 대함 공격이 어렵다는 판단 속에 경계를 소홀히 했다. 북한 잠수정은 백령도에서 불과 2500m 떨어진 지점까지 침입해 천안함을 공격했다.

천안함 폭침은 나라 전체에 큰 상처를 남겼다. 국제 공동 조사단의 조사와 물증 등을 통해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임이 명백히 드러났는데도 이것을 부인하는 일부 좌파와 정치권의 음모론 때문에 내부적으로 심각한 분열과 갈등을 겪었다. 이것이 북한이 도발을 통해 노리는 목표이기도 하다.

여야가 북한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관해서는 이론이 있을 수 있고, 그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집권을 목표로 하는 정당이라면 실제 벌어진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인식을 달리 해서도 안 되고 그 진실을 모호한 말로 얼버무려서도 안 된다. 여야 대표들이 이날 추모식에 참석했지만 통합진보당만 불참했다. 그 당의 대변인은 논평에서 천안함 폭침을 ‘사고’라고 불렀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그동안의 모호한 태도와는 달리 “북한은 지금이라도 천안함 폭침에 대해 사죄하라 ”며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임을 명확히 했다. 민주당이 시대착오적인 종북세력과 선을 분명히 긋는 것은 정권을 향한 기초정비작업의 출발점이다. “제 아들은 다시는 꽃다운 사람들이 희생되서는 안 된다는 걸 전하고 떠났어요.” “제발 국가 안보가 더 강해졌으면 합니다.” “혈육을 잃은 당사자가 아니라고 해서 국가 안보의 소중함까지 잊어버리면 안 되는 거잖아요., 유족들은 다시는 북한의 도발로 비극을 겪지 않도록 국가가 대비해야 한다고 호소하며 슬픔을 이겨 내고 있다.

천안함 46용사도 똑같은 심정으로 하늘에서 이 땅을 내려다보고 있을 것이다. 거듭되는 북한 군사 도발의 악순환을 끊으려면 강력한 응징이 필수적이고 우리 군이 그 결의를 분명히 해야 북한이 도발할 생각을 접게 된다.
 
우리 군은 3년 전처럼 북의 도발을 제대로 응징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

이번에 나온 한 · 미 대비 계획은 북의 도발 의욕을 사전에 꺾고 북 도발을 응징하는 강력한 수단이 돼야 한다. 그래야 천안함 용사 46명의 희생이 헛되지 않을 것이다.

칭찬합시다운동중앙회
칭찬합시다운동본부

회 장 나 경 택

[나경택 기자 sunda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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